매일신문

국부 1경2천359조…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 뺀 순자산, 명목 GDP의 7.9배 수준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1경2천395조로 추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은 가구당 3억6천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를 발표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의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다.

국가 전체의 재산을 가리키는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경2천359조5천억원으로 추계됐다. 2014년(1경1천692조4천억원)보다 5.7%(667조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가계, 기업, 정부 등의 경제 주체가 생산한 부가가치인 명목 GDP(1천558조6천억원)의 7.9배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11∼2013년 7.7배에서 상승했다.

국민순자산 중 부동산'건물'설비'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이 1경2천126조5천억원으로 98.1%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은 6천574조7천억원(국민순자산의 53.2%), 지하자원은 20조원, 입목자산(임야의 나무)은 23조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건설자산(4천166조4천억원)까지 합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은 1경784조1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87.3%에 달한다.

시'도별 토지자산은 서울이 가장 컸다. 서울의 토지자산은 2014년 말 기준 1천68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27.1%를 차지했고, 서울'경기'경남 3개 시'도가 59.3%를 보유했다. 토지자산 증가율은 제주(21.5%), 대구(13.1%), 세종(12.5%), 울산(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5명 기준) 평균 순자산은 3억6천152만원으로 추정됐다. 국가별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 평가환율 기준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40만5천달러다. 미국(2014년 기준 61만6천달러)의 66% 수준이고, 프랑스(48만6천달러), 일본(46만6천달러)보다 적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지난해 75.6%로 2014년(76.3%)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미국(34.9%), 일본(44.3%), 캐나다(55.1%)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 그만큼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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