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각) 민주당의 마지막 대선 경선지인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승리하며 135일 동안 진행된 대선후보 경선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 달 25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공식 후보로 인정을 받은 뒤 본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힐러리 전 장관이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다.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마지막 경선지인 워싱턴D.C 경선에서 78.7% 지지율을 얻어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21.1%)을 가볍게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힐러리 전 장관이 확보한 누적 대의원 수는 모두 2800명. 그는 이미 지난 6일 민주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수(매직넘버) 2383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민주당 경선 경쟁 후보였던 샌더스 의원은 아직 힐러리 지지 선언을 표명하진 않았다. 샌더스는 7월 전당대회까지 치르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이날 저녁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마친 뒤 워싱턴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만나 이 자리 이후 힐러리 지지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선거사무실 앞에서 "우리의 목표는 우리를 분열시키는 트럼프나,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어떤 정치인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 클린턴 전 장관에게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월가 규제 강화, 공립대 무료 등록금 등 자신의 진보적 공약이 수용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지지 선언이 조금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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