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보수개혁에 다 바칠 것", 주호영 "일괄 복당 잘한 일"

전당대회 역할 질문엔 침묵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결정으로 복당이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결정으로 복당이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무소속 의원 복당 허용 결정에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지도부의 복당 허용 결정을 환영하면서 당과 보수 세력의 개혁과 변화에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복당을 신청한 유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의 복당을 곧바로 승인했다. 유 의원은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돼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었다.

4선인 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이 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보수의 개혁과 당의 화합을 위해 당원으로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복당 허용을)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오랜 집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서 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그러나 "당의 쇄신을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 한다고 보느냐", 또 "전당대회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이냐" 등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유 의원은 복당 허용 결정 소식을 접한 뒤 입장을 밝히는 보도자료를 냈고, 의원실 앞에서 대기한 기자들에게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언급하는 것으로 소회를 마무리했다.

역시 복당의 길이 열린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를 도와주신 분, 또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복당 문제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당장 17일 대구에서 지역 주민 200여 명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주 의원은 "(새누리당의) 사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시원찮을 경우에 대해서도 유권자들과 의견을 나눠볼 것"이라면서 "(복당 문제 결정은) 다음 주쯤이면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일단 복당 문제를 해결한 다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4'13 총선 직후 복당 조건으로 공천에 책임 있는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총선을 치르면서 지도부가 해산돼 당에 사과요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무소속 복당을 받아들인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당이 솔직하지 못해 진솔하게 사과를 못해서 그렇지, 잘못하지 않았다면 나를 왜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했다.

주 의원은 혁신비대위의 '일괄 복당' 결정이 복당의 명분을 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의 복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주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탈당파 7명 전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한 비대위 결정에 대해 "순차적으로 하면 또 시비가 있을 수 있으니 일괄 복당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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