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비대위원 11명만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을 깨고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7명의 탈당파 의원 전원 복당을 전격적으로 허용하는 것이었다.
탈당파 복당 문제가 '일괄 복당'으로 매듭지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30분에 불과했다. 비대위는 이날 위원을 제외한 모든 배석자들을 회의장 밖으로 내보내고 탈당파들의 복당 문제라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갔다.
회의에서는 먼저 복당 문제를 이날 결정하느냐, 아니면 다음 주에 하느냐가 첫 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수는 이날 결정을 내리자고 요구했지만 일부는 "다음 주에 논의하자"고 맞섰다.
이에 외부위원 2명이 효율성과 비밀 유지를 모두 담보할 수 있는 '무기명 표결'을 요구했고, 김희옥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무기명 표결을 실시한 결과 이날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났다는 후문이다. 그러자 곧바로 선별 복당과 일괄 복당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하느냐로 논의가 옮겨갔다.
가장 논란이 된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5명(강길부'주호영'안상수'장제원'이철규)만 복당을 시킬지, 아니면 7명 모두를 한꺼번에 복당시킬지가 마지막 쟁점으로 남았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간 논란이 일었고, 비대위원들은 기왕 이날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기로 한 만큼 다시 표결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다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외부 출신 비대위원들은 친박계의 의중을 따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표결 결과는 '일괄 복당'으로 정리됐다. 이날 표결 개표는 결론만 내고 구체적인 표 숫자는 공개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비밀 유지와 불필요한 분란을 막기 위해서였다.
한 비대위원은 "한쪽의 의견이 6표를 넘는 순간 위원장의 확인이 끝나면 뒤집은 상태에서 나머지 용지들을 합쳐 찢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결정할 것인가 다음 주로 논의를 넘겨 신중하게 결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치열했다"며 "막상 오늘 결정하기로 결론을 낸 뒤 복당 방식에 대해서는 큰 격론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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