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타 모두 '삐걱'…홈서 싹쓸이패 굴욕

선발 윤성환, 6회 홈런 허용하며 무너져

삼성 라이온즈의 이지영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지영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선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믿었던 에이스마저 한순간에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대구 홈에서 SK 와이번스에 3대11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삼성 타자들은 SK 선발 윤희상에게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 에이스 윤성환도 6회초 결정적인 홈런을 맞는 등 고전했다.

윤성환은 삼성 선발투수진의 대들보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승 2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삼성의 5선발 체제에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는 투수는 윤성환뿐이다. 프로라면 안방에서 강해야 한다. 윤성환은 홈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대구에서 6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했다.

특히 윤성환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라는 점이 돋보인다. 규정 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들의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을 따졌을 때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6.72이닝)에 이어 2위(6.69)다. 그만큼 삼성은 윤성환이 등판했을 때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16일 선발 등판한 윤성환(6이닝 12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의 투구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다. 5회초까지는 7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5회초 무사 1, 2루 위기도 삼진과 병살 플레이로 넘겼다. 하지만 6회초 홈런포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최승준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5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내주며 4점을 빼앗겼다. 변화구를 노린 SK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맞았다.

삼성 타선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SK 선발 윤희상(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공략하는 데 실패,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3회말 이지영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을 뿐, 6회말까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도 없었다. 1대7로 뒤진 7회말 2사 1, 3루에서도 이지영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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