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을 결정짓는 최종 7차전이 20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다.
6차전까지 3승3패로 팽팽히 맞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이날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NBA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간 것은 2012-2013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경기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는 지금은 클리블랜드 소속인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서 나갔으나 5,6차전을 연달아 패하면서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내몰렸다.
특히 5차전에서 앤드루 보거트, 6차전에서 앤드리 이궈달라가 부상을 입는 등 전력 누수가 컸다.
또 6차전에서는 간판선수인 스테픈 커리가 판정에 항의하다가 벌금 2만5천 달러(약 3천만원)의 징계를 받았고, 스티브 커 감독도 같은 액수의 제재금을 내게 되는 등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을 거둬 단일 시즌 팀 최다승 기록을 세운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때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1승3패로 몰렸다가 가까스로 시리즈를 뒤집었다.
이에 맞서는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당한 패배(2승4패) 설욕을 노린다.
특히 제임스가 5,6차전에 연달아 41점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점이 믿음직스럽다.
7차전이 원정 경기로 열린다는 부담이 있지만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112-97로 완승했다.
다만 제임스, 카이리 어빙과 함께 클리블랜드의 '빅3' 가운데 한 명인 케빈 러브가 시리즈 내내 부진한 점은 마음에 걸린다.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3패로 끌려가다가 7차전까지 몰고 간 경우는 올해 클리블랜드 이전에 두 차례가 있었다.
1951년 로체스터 로열스(현 새크라멘토 킹스), 1966년 보스턴 셀틱스가 5차전 이후 대반격에 나섰지만 두 번 모두 7차전에서 패했다.
클리블랜드가 우승하면 이 도시는 1964년 미국프로풋볼(NFL) 이후 52년 만에 미국 메이저 스포츠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최근 NBA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갔던 6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홈팀이 이겼다.
또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3연패를 당한 적이 한 번도 없는 팀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에는 '킹' 제임스가 있다. 또 최근 상승세가 걷잡을 수 없다.
전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람이 이 7차전 경기 입장권 2장을 1억원 넘게 주고 샀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농구팬들의 시선이 20일 오라클 아레나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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