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늘밭에서 꽃핀 여야 '협치'…우상호 원내대표 등 의성 방문

金 도지사와 농촌 일손돕기, 농업기술센터서 현장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전 경북 의성군 사곡면 오상리 이상식 씨 마늘 밭에서 농촌일손 돕기 봉사 활동을 벌였다. 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우상호 원내대표, 김주수 의성군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전 경북 의성군 사곡면 오상리 이상식 씨 마늘 밭에서 농촌일손 돕기 봉사 활동을 벌였다. 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우상호 원내대표, 김주수 의성군수.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 12명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김주수 의성군수, 경북도'의성군 공무원 60여 명이 19일 의성 사곡면 오상리 마늘 밭에서 함께 비지땀을 흘렸다. 여당의 텃밭인 경북 농촌에서 야당 의원들과 여당 광역'기초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어우러진 일손돕기 봉사 활동이 펼쳐진 것.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경북도 내 농촌 현장에서 함께 모여 대규모 일손돕기 활동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10시 전세버스 편으로 도착한 국회의원들은 곧바로 수확에 들어갔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주수 의성군수도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야당 의원들의 일손돕기 활동에 합류했다.

이날 일손돕기 활동이 진행된 마늘 밭은 주인인 이상식'이명순 씨 부부가 투병 중이어서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었다.

의원들이 수확에 나선 마늘 밭은 2천409㎡에 이르렀고 일손이 부족한 밭 주인 부부에게 큰 힘이 됐다.

우 원내대표는 마늘 수확을 마친 뒤 "무더운 날씨에 직접 밭일을 하면서 우리 농민들의 고충을 피부로 느꼈다. 더불어민주당이 도시 중심의 정책을 펴고 농촌을 소홀히 한 만큼 이번 일손돕기가 농촌과 농업 정책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경북에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언급, 의성에서의 일손돕기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더민주 국회의원들의 의성 마늘 밭 일손돕기는 의성 출신인 김현권(비례대표)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김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의원들이 농촌 현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농민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12명은 일손돕기 후 자리를 옮겨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경북도와의 현장 간담회도 열었다.

경북도 김현기 행정부지사, 정병윤 경제부지사, 안병윤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 ▷경북 신도청과 세종시 간 고속도로 ▷남부내륙철도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등에 필요한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늘 현장 간담회를 계기로 당과 국회 차원에서 경북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과 현장에서 현안을 논의하기는 처음"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경북도정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앞으로 국비 확보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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