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다양한 방안을 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 국내 의료관광 서비스 수준에 대한 문제 제기나 각종 의료 사고 등 부정적 요인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서 의료 서비스 신뢰도 향상이나 관광객 보호 장치 마련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20일 국내 보험사와 협약을 맺고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처음 '대구 의료관광 안심보험'을 도입한 것도 이런 노력의 하나다.
의료관광 안심보험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의료사고를 포함한 각종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경우 1인당 최고 5천만원을 보상한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대구시가 의료관광객 리스트를 등록해 관련 기관에 통보하면 의료관광뿐 아니라 일반관광에서 입은 사고 피해에 대해 병원과 여행사, 보험사가 이중으로 보상한다. 보상 수준도 낮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대구 의료관광만큼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데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대책이다.
건강검진과 성형, 암 등 중증 질환 수술과 입원을 위해 대구를 찾는 의료관광객은 2010년 기준 모두 4천493명이었다.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약 1만3천 명으로 5년 새 3배가량 늘었다. 관광객 국적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다양하다. 관광객 수 증가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의료관광에서 선결 과제라 할 수 있다. 대구시가 병원의 의료사고 배상 책임보험과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의료분쟁 조정 지원에 이어 안심보험까지 3중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은 대구를 찾는 관광객은 대구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와 자세를 보여준 것이다.
무엇보다 의료관광객 권익 보호는 '메디시티 대구'의 신뢰성은 물론 위상과도 직결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보상 차원을 넘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대구시는 이번 안심보험 도입을 계기로 지역 의료관광 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내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런 노력이 대구 의료관광의 차별화는 물론 '메디시티 대구' 이미지를 굳히는 데도 큰 보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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