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에 따라 켜켜이 쌓인 기억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은퇴자로서 노년의 삶을 더욱 열심히 살아가기 위한 다짐으로 책을 쓰게 됐습니다."
박노황(77) 전 달성군 부군수가 희수의 나이에 산문집 '빛과 소금'을 펴냈다. 1998년 퇴임 직전에 낸 첫 산문집에 이은 세 번째 동명의 책이다. 책은 35년 공직생활과 기독교 신자의 사명, 봉사활동, 각종 단체활동, 가족들과 보낸 추억 등을 글과 사진으로 엮었다. 특히 글과 함께 700여 장에 달하는 사진을 함께 실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추억을 앨범형식으로 편집했다.
"퇴직 후 노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 방향의 키를 단단히 부여잡고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 활동으로 행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그 노력의 일환이 학창시절부터 즐겼던 글쓰기입니다."
그는 일상에서 짬이 날 때마다 고향인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지은 서산재에서 글을 쓴다. 그의 글쓰기는 세월의 반추이자 보람된 여생을 찾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공직 기간 중 약 5년간 문화예술을 담당하면서 문인과 예술인들과의 폭넓은 인연도 잊을 수 없죠.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 관련 정책과 역할에 많은 자문도 얻었습니다."
박 씨는 이들과 교류를 이어가며 봉사활동과 신앙인의 자세를 흩뜨리지 않고 있으며, 내친김에 올해 계간지 '문장21'을 통해 '가나안 농군학교의 추억'과 '선비정신의 기독문화'라는 수필로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인으로 등단까지 했다. 그래서일까. 책머리 축사에서 한 지인은 그를 '빛과 소금같이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정부양곡을 정미하는 ㈜풍국산업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자라나는 세대들에 쌀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건물 옥상에 벼 체험장을 설치해 매주 2, 3회씩 아이들에게 "밥이 보약이다"는 모토로 곡식의 성장과 쌀이 되기까지 과정을 견학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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