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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소란 일으키고 미술계에 누 끼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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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대작(代作) 그림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킨 대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4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심경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열린 '쎄시봉 콘서트'에서 공연 도중 90도로 사죄 인사를 했지만 그간 침묵해왔다.

조영남은 휴일인 19일 강남 모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지난 한 달 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미안함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 조영남이 한 발언은 미술계에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는 대작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무명화가 송모 씨에 대해 "송씨는 조수이며,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말해 미술계의 반발을 불렀다. 미술 단체들은 최근 조영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조영남은 "나는 화투를 소재로 하는 팝 아티스트"라며 "관행이라고 말한 것은 미술계에 누를 끼치거나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기를 접하면서 나 스스로 해석하고 믿어온 방식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본의 아니게 미술계에 몸담은 분들께 상처를 입히게 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첫 공판 기일이 잡히면 법정에 선다.

공소 사실은 2011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송씨 등 대작 화가 2명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가벼운 덧칠 작업을 해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조영남이 대작 그림을 20명에게 26점을 팔아 1억8천350만원을 챙겼다고 봤다.

조영남은 관련 질문에 대해 "곧 재판을 앞둔 처지여서 공소 내용과 관련해 상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대작 그림 판매에 대해 사기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 첫 사례여서 의견이 분분하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남을 기망하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입증돼야 해 처벌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사기죄 입증이 가능하다고 본다" 등 견해가 나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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