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英 콕스 의원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토머스 메이어는 영국 법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묻자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라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이후 해당 발언을 한 번 더 반복한 뒤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히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영국 내에는 '콕스 의원 피살 후폭풍'으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매체에서 이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이러한 결과는 콕스 의원 피살에 대한 동정론과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추측된다.
지난 17~18일(현지시각) 영국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로, EU 탈퇴 지지(42%)보다 3%포인트 앞섰다.
이는 콕스 의원 피살된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로, 그의 사망 전날인 지난 15일 발표된 서베이션의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이 3%포인트 우위를 보인 데서 역전된 결과다.
특히 부동층 감소폭(11%→9%)보다 찬반 지지 변동폭이 크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영국 주간지 선데이미러는 여론조사기관 콤레스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콕스 의원의 사망 이후 유권자들의 표심이 EU 잔류 쪽으로 기울었으며, 이번 사건이 국민 투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8일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간지 더타임스에 이어 보수 성향의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일요판인 '메일 온 선데이'가 18일 영국의 EU 잔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선데이 타임스는 독자들에게 EU 탈퇴에 투표하라고 촉구한 상태다.
한편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벌이던 중 지난 16일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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