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우리나라 뷰티산업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왜 뷰티가 대구냐, 아니면 왜 대구가 뷰티냐? 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첫째, 대구경북은 인구수 대비 전국에서 뷰티 관련 학과를 보유한 학교의 수가 가장 많다. 26개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매년 우수한 미용인재를 배출하고 있기에 대구경북은 단연 전국 최고의 미용 인력 양성지역이다.
둘째, 대구는 한방산업으로도 유명하다. 대구는 한방산업지원센터, 한약진흥재단 등 한방에 관한 연구기관들이 기반을 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전골목을 비롯한 전통적인 약령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방과 뷰티의 연관성을 말하자면 우리가 익히 아는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에서 'K-뷰티'라는 이름으로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 날개 돋친 듯 수출되는 화장품의 원료 중 대부분을 한방이 차지할 정도이다.
셋째, 대구는 뷰티 연관산업의 기반이 탄탄히 마련되어 있다. 패션, 안경, 섬유, 주얼리 등의 제품이 뷰티와 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대구는 모발이식 전용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모발이식 수술이나 가모 제작에도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넷째, 대구는 전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메디시티이다. 최근 '의료뷰티'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의료와 뷰티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헝가리의 소프론이라는 도시도 치과치료의 전문성을 베이스로 스파, 뷰티관광까지의 산업을 이끌어냈다. 소프론처럼, 우리 대구도 메디시티라는 브랜드로 의료와 뷰티를 접목시킬 때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다섯째, 대구와 인접해 있는 경북에서는 글로벌 코스메틱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2019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장품산업을 육성한다. 화장품 R&D와 제조를 경북에서 활성화한다면, 대구에서도 화장품과 뷰티를 결합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구는 미인의 도시라는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역대 최다 미스코리아를 배출한 지역이다. 관광과 마케팅의 꽃이 스토리텔링인 만큼, 이것보다 더 큰 당위성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미인이 가장 많은 대구에서 뷰티를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분명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대구의 뷰티콘텐츠를 어떤 사업으로 엮어야 대구가 글로벌 뷰티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먼저, 현재 4회째 진행된 대구뷰티엑스포의 브랜드화 전략을 제시해 본다. 진부한 개념의 뷰티 전시회가 아니라 문화와 산업을 한곳에 아우를 수 있고, 또 지역업체가 기반이 될 수 있는 대구스러운 대표 퍼블릭 전시회 및 축제로 대구뷰티엑스포가 재정비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대구의 뷰티를 관광산업으로 적극 개발해야 한다. 그중에서 뷰티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뷰티산업 집적지를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특화거리를 집중육성하고 멀티플렉스 개념의 공간을 만들어 지역 화장품 쇼케이스몰 및 쇼핑, 체험, 의료관광, K뷰티아카데미 등 뷰티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 뷰티 서비스산업과 뷰티 제조산업, 뷰티 연관산업의 발전을 위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구심점이 필요하며 뷰티 연관산업 간의 원활한 업무소통 채널과 융복합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뷰티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뷰티산업진흥원의 설립 또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K-뷰티의 황금알을 대구에서 차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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