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 "정치권 지역 갈등 부추기지 마라"

정치지도자·단체장에 자제 촉구 "신공항 대타협 초심으로 돌아가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두고 부산 측 정치권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데 대해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지역 간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현장에서 지역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지도자들과 자치단체장들의 자제와 냉정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된 5개 시'도지사들이 정부 용역결과를 수용하고 과도한 유치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당시 언론들이 국익을 앞세운 '위대한 대타협'이라며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며 "정치지도자들, 시'도지사들, 지역 분들 모두 대타협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대타협의 파기가 후보지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 정 원내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지역 분들을 설득하고 자제를 당부하는 것이 (정치지도자들의) 본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장의 정치지도자들이 용역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선정 여부로 갈린 민심을 설득해야 함에도 되레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불복' 의중을 내비치며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영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어 세계적 국제공항으로 건설돼 대한민국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바로 그것이 특정 지역의 논리가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