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청년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은 한마디로 전쟁이라고 했다. 학점, 토익, 자격증, 해외 어학연수, 사회봉사활동 등 최고의 스펙을 가진 청년들도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는 경북도가 현장에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고 호흡하며 취업'창업을 돕겠다고 했다. 청년들의 열정에다 중앙'지방정부의 도움이 보태진다면 어려운 상황을 뚫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취월장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진행상황은 어떤가?
▶도지사인 나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기로 마음먹었다.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하면 역사가 된다고 나는 숱하게 말해왔다.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를 위해 상공인, 경제단체, 노동자단체, 언론, 대학 등 지역 내 가용자원들을 모두 동원해 지역사회가 협력하고 연대하고 있다.
대학 내 일자리의 모든 정보가 모이도록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구축하고 청년창업가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창업지원정책을 손질하는 등 여러 현장에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연말쯤 그 성과를 도민들에게 보고 드리는 시간을 갖겠다.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창업은 어떤 영역인가?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오라이'를 외치던 버스 안내양은 BIS(버스정보시스템)에 일자리를 내주고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라던 취업시장 사정은 먼 옛날이야기고 이제는 노를 젓지 않으면 거대한 고용절벽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 직종은 양적으로 한정된 일자리다.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다. 반면 창업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혁신적 창업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담보하고 경제구조를 바꿀 만큼 파급력이 크다. 마크 저커버그가 창업한 페이스북이 좋은 사례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정작 창업을 꺼리는 청년들도 많지 않은가?
▶2000년대 이후 벤처붐이 소멸되면서 기업가 정신이 위축돼 청년들은 창업보다는 취업을 선호하는 등 직업선택에서 안정성을 중시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도 청년들에게 마음껏 도전해 보라고 독려하면서 정작 발을 헛디뎌 실패한 청년들을 구제하는 문제엔 인색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첫 번째 창업으로 성공할 확률은 18%에 불과하다고 한다.
실패의 책임을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고통분담의 자세가 필요하다. 패자부활전을 도입해 재도전 기회를 주고 이들의 재도전이 쉽도록 창년창업특별보증을 도입하는 등 제도적인 틀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경북도가 구상하는 창업 정책의 큰 틀은 어떤 것인가?
▶창업의 대중화다. 창업이 일부 소수의 기업가 기질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과거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영역이 되었으면 한다. 청년들이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꿈조차 꾸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이 조성되어야 한다. 창업 저변확대와 더불어 재기시스템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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