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에서 랩퍼 버벌진트가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 당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알리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버벌진트 측은 이번 자백은 '추적60분'과 관계가 없음을 알렸다.
20일 '추적 60분' 제작진 측은 "버벌진트는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서울 마포구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음주운전 문제를 밀착 취재 중이던 KBS '추적 60분' 제작진은, 음주 단속을 피해 우회하려던 벤틀리 차량을 목격했고 단속반과 함께 뒤쫒아가, 운전자의 음주단속 현장을 취재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운전자가 버벌진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추적 60분' 제작진은 버벌진트에 "술을 얼마나 드셨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버벌진트는 "집에서 맥주 세 캔 정도 마셨고, 술을 마시다 잠깐 집 앞에 술을 사러 나왔다"며 "집이 1km 이내로 가까워서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았다)"고 답하며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담았다.
당시 버벌진트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67%였으며,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버벌진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고 알린바 있다. 음주운전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먼저 자진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그를 향한 시선은 그리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추적60분'에 음주운전 상황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추적60'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버벌진트 측은 "공교롭게도 오해 받는 상황이 됐지만 의도한 것이 아니다. 단속 당시 카메라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추적60분' 취재진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버벌진트는 단속에 걸린 뒤 마음 불편해 했고, 양심에 따라 SNS을 통해 잘못을 시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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