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니 따라붙기 벅찰 수밖에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8대12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가뜩이나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데 선발투수 장원삼이 또다시 부진, 경기 내내 끌려다닌 끝에 패했다.
최근 삼성 선발투수진에서 가장 부진한 이는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삼. 9일 LG 트윈스전에서 4와 2/3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선 1이닝 7피안타 8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 2승 6패, 평균자책점 7.76이라는 기록은 장원삼답지 않은 성적이다.
장원삼은 애초 구위가 뛰어난 투수가 아닌데 제구까지 불안해 난타를 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해 10승 9패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80으로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았다.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씻으려면 베테랑답게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21일 장원삼(4이닝 11피안타 6실점)의 투구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넥센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며 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 2회말에만 5점을 내줬다. 유격수 김상수가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있긴 했지만 장원삼의 구위, 제구 모두 좋지 않은 탓이 더 컸다.
장원삼의 부진이 더욱 뼈아픈 것은 이번 주말 그가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번 주 6연전에선 장원삼이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26일 kt 위즈전)를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이날까지 장원삼이 3경기 연속 난조를 보인 탓에 코칭스태프가 26일에도 장원삼을 투입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1회초 최형우의 선제 2점 홈런 이후 잠잠하던 삼성 타선은 경기 후반 추격에 나섰다. 4대9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는 백상원이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는 백상원에게 올 시즌 1호이자 2010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포. 하지만 삼성은 8회말 3점을 내주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고, 백상원의 홈런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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