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의 운동장에 깔려 학생과 원아의 건강 이상을 불렀던 유독성 우레탄 트랙이 폐타이어와 고무쓰레기 등 공업폐기물을 원재료로 만들었다는 폭로 기사가 나와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
22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유독성 우레탄 트랙은 베이징(北京)에서 불과 200㎞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과 창저우(滄州) 일대 공장에서 주로 만들어지며 주재료는 폐타이어 등 고무 쓰레기로 확인됐다.
방송은 허베이성 일대를 잠입 취재한 결과 업자들이 돈을 벌 목적으로 폐타이어 이외에 폐케이블 재생 과정에서 나온 고무 쓰레기들을 모아 접착제로 붙여 재료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바오딩 공장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허베이성과 베이징 등 많은 학교에 이런 재료의 우레탄 트랙을 시공했으며 폐타이어 가격은 t당 1천400∼1천500위안(27만원) 정도로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무 쓰레기를 가리지 않고 분쇄해 재료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CCTV 기자가 방문한 한 제조공장은 견디기 힘든 냄새와 정체불명의 고무 쓰레기가 도처에 쌓여 있었고 대형 쓰레기장과 다를 바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학교 운동장에 부설된 합성수지 트랙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上海), 쑤저우(蘇州), 루시(無錫), 난징(南京), 창저우(常州) 등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독성 우레탄 트랙으로 인해 학생과 원아들의 건강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문제의 우레탄 트랙이 부설된 지 수일 만에 일부 학생들이 코피를 흘리고 두통을 호소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근래 베이징 시청(西城)구 교육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베이징 제2실험소학교의 바이윈(白雲)분교에서는 학생들을 하루 휴학시킨 가운데 운동장 우레탄 트랙 철거작업을 했다.
베이징시는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일선 학교의 우레탄 트랙에 대한 새로운 관리'감독 기준 제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새로운 기준이 나올 때까지 우레탄 트랙의 시공을 전면 중단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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