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인공단 대형트럭 진입 쉽도록…'전봇대 뽑기' 모범 보인 경산시

현장 확인 후 바로 한전·KT와 협력

경산시와 한전, KT가 경산 자인면 읍천2길 일원 10여 곳의 공장 진입로 입구에 서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를 옮겼다. 사진은 현장 사진. 경산시 제공
경산시와 한전, KT가 경산 자인면 읍천2길 일원 10여 곳의 공장 진입로 입구에 서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를 옮겼다. 사진은 현장 사진. 경산시 제공

경산시가 한국전력공사'KT 등과 협의해 물품'자재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됐던 전봇대를 이전, 규제개혁의 상징인 '전봇대 뽑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경산 제2일반산업단지(자인공단)에서 전통 조청을 30여 년간 2대에 걸쳐 생산해 오고 있는 ㈜경일식품 김규섭 대표. 그는 지난 4월 자인면 읍천2길 일원에 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진입로 입구에 서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그 후부터 물품과 자재 등을 운반하는 대형 트럭은 몇 차례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야 겨우 출입할 수 있었던 것.

김 대표는 '이 전신주와 통신주를 왼쪽으로 3m 정도만 옮기면 대형 트럭도 쉽게 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같은 처지에 있는 인근 11개 공장 중 7개 업체 대표의 서명을 받아 경산시 투자통상과를 찾아 이 전신주와 통신주를 옮겨 달라고 호소했다.

시 투자통상과 직원들은 현장에 나가 본 결과, 문제의 전봇대로 인해 물류수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한전 및 KT와 전신주'통신주 이설에 관해 협의를 했다.

한전과 KT는 전신주와 통신주 이설은 원칙적으로 수요자 부담이 원칙이고, 또 전신주 등을 옮기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한전과 KT는 결국 생각을 바꿔 기업애로 해결 차원에서 비용을 부담해 이설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지난 15일 전신주와 통신주 이설을 완료했다.

경산시는 빠른 시일 내 자체 예산을 들여 차량이 공장 진입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전신주 등이 있던 구간 복개 작업과 진입로 개선 공사도 할 예정이다.

㈜경일식품 김기홍 과장은 "처음에는 이 같은 기업애로 사항이 잘 해결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생각을 했으나 경산시 공무원과 한전'KT 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빠른 시일 내 애로사항이 해결됐다.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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