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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4연패 수렁속으로…삼성, 넥센에 1대4로 져

사진2=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8회초 2사 1루 때 1루 주자로 나가 있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2=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8회초 2사 1루 때 1루 주자로 나가 있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예상을 뒤집기엔 힘이 부족했다. 3연패 중이던 삼성 라이온즈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1대4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역투했지만 삼성의 무딘 방망이로 넥센의 마운드를 무너뜨리기엔 힘들었다.

윤성환은 삼성이 가장 믿는 선발 카드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 출전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경기인 1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12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게 다소 우려됐던 대목. 시즌 초반보다 힘이 좀 떨어져 보였다. 팀이 3연패 중이어서 이날 윤성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문제는 선발 맞대결 상대가 넥센의 신재영(9승 2패)이라는 점이었다. 신재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2.95)를 달리고 있는 사이드암 투수다. 특히 그가 돋보이는 점은 제구력. 79와 1/3이닝을 던지면서도 볼넷은 불과 6개만 내줬다. 제구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난 윤성환이 86과 1/3이닝 동안 13개의 볼넷을 내준 점을 고려하면 신재영의 제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만하다.

22일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분전했다. 2회말과 3회말 솔로 홈런을 하나씩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7회말까지 마운드에 올라 10피안타 4실점으로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경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2이닝만 남겨둔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날 삼성 타선은 넥센 선발 신재영 앞에서 철저히 무기력했다. 신재영이 7회초까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안타 3개만 쳐냈고, 점수는 아예 뽑아내지 못했다. 이승엽, 최형우, 박해민이 안타 1개씩만 쳤을 뿐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다. 2, 3, 5, 7회초엔 3자 범퇴로 물러났다. 특히 하위 타선은 이날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도 못했다. 삼성은 9회초 이승엽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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