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려고…."
사고와 재난은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예고도, 연습도 없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철저한 대비만이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 최근엔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여름철의 대표적인 재난'안전사고는 물놀이, 폭염, 호우, 태풍, 감염병 등이다. 물론 여름철에만 안전사고나 재난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들 재난과 생활 속 사고로부터 안전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표적인 생활 속 안전사고와 재난 대처 방법을 살펴본다.
◆폭염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폭염 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 및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폭염 사고 예방법
하루 중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엔 되도록이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엔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창 넓은 모자를 쓰거나 양산 등을 준비해 직사광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또 물병을 챙겨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산업'건설현장에선 작업 중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염분)을 섭취해 탈수를 막고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할 땐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입어야 한다. 휴식시간은 한 번에 길게 가지는 것보다 짧게 자주 가지는 게 좋다.
▷폭염 대처법
폭염에 노출된 뒤 현기증이나 근육통, 근육 경직, 두통, 불쾌한 기분, 구역질, 구토, 권태감, 허탈감, 높은 체온 등의 증세를 보일 경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해야 한다. 일단 의식 여부를 확인한 뒤 의식이 없을 경우엔 119구급대에 빨리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의식이 있을 경우엔 신속하게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에는 옷을 벗기고 체온을 낮춰야 하는데, 물을 마실 수 있는 상태라면 물과 염분을 마시게 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땐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폭염 응급조치
체온이 높아지고 맥박이 빠르게 뛰면서 어지러워지는 열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그늘로 옮기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 옷을 느슨하게 하고 시원한 물이나 젖은 천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 땀이 나고 다리와 복근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열경련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단, 속이 메스꺼우면 물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땀이 나는데 피부는 차가운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 열피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시원한 곳에서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을 천천히 마시면서 증상을 호전시켜야 한다. 이때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물놀이 사고
바다나 수영장, 계곡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놀이 사고를 줄이려면 물놀이 장소에 게시된 안내표지판의 이용수칙을 꼭 읽고 따르는 게 첫 번째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갑자기 물에 들어가면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물놀이하기 전엔 반드시 다리→팔→얼굴→가슴 등 심장에서 먼 순서대로 물을 적셔야 한다. 또 껌이나 음식 등을 먹으면서 수영하면 질식사의 위험이 있고 식사 직후 물놀이를 하는 것도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중 소름이 돋을 땐 휴식을 취하라는 몸의 신호인 만큼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물놀이하는 게 좋다.
▷물놀이 사고 발생 시
물놀이를 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엔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은 뒤 바로 119(해상 122) 또는 1588-3560으로 신고해야 한다. 무모한 구조는 인명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는 만큼 무리하게 구조하려 하지 말고 튜브나 자루, 밧줄 등 주변의 물건을 이용해 구조해야 한다. 또 구조한 뒤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옷이나 수건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감싸 마사지해 주는 게 좋다.
◆화재
화재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재난 중 하나로 주된 원인은 부주의와 방심이다.
▷아파트 화재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119로 신고한 뒤 '불이야' 하고 큰소리로 외치고 화재경보 비상벨을 눌러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해선 안 된다.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땐 옥상으로 올라가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몸을 낮춰 이동하는 게 좋다. 또 문을 열기 전에 손잡이를 먼저 확인한 뒤 뜨겁지 않으면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혹 옷에 불이 붙었을 때는 손으로 불을 끄려 하지 말고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리고 바닥에서 뒹굴어야 한다.
▷지하철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땐 먼저 노약자'장애인석 옆에 있는 비상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해야 한다. 여유가 있다면 객차마다 2개씩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면 된다. 긴급 대피 시 출입문이 열리지 않으면 비상용 망치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망치가 없으면 소화기로 유리창을 깨면 된다. 수동으로 문을 열려면 출입문 쪽 의자 옆의 아래에 있는 조그만 뚜껑을 열고 뚜껑 속 비상 코크를 잡아당기면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는데, 소리가 멈출 때까지 3~10초 기다린 뒤 손으로 출입문을 열면 된다.
◆가스사고
가스 사고는 가스 누출이나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중독'화재'폭파사고 등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큰 재난이다.
▷가스 사용 전
안전한 가스 사용을 위해선 사용 전에 가스가 누출되지 않았는지 냄새로 우선 확인하는 게 좋다. LPG는 바닥, 도시가스(LNG)는 천장에서부터 냄새를 맡아야 한다. 이때 불쾌한 냄새가 나면 가스가 새는 것이다. 가스 누수가 의심되면 먼저 가스 밸브를 잠근 뒤 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이때 환풍기를 가동해선 안 된다. 전원을 켜면 전기불꽃 때문에 가스가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스 사용 시
가스불을 켤 때에도 불이 붙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불이 붙지 않은 상태로 점화 코크가 열리면 가스가 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파란 불꽃이 되도록 공기 조절기를 조절하는 게 좋은데, 불완전연소 때 유독가스와 일산화탄소가 나오고 연료 소비량도 많아지는 탓이다. 가스레인지 주변에 빨래나 분무기 통 등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는 것도 위험하다. 가스 사용 후에는 연소기 코크와 중간밸브를 꼭 잠가야 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부탄가스가 새지 않도록 가스통을 가스레인지에 바르게 장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리 시엔 삼발이보다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석쇠에 포일을 감아 고기 등을 굽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두 대 이상 나란히 붙여 사용해서도 안 된다. 사용 후에는 부탄가스통을 분리해 그늘에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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