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기중 인조잔디구장 1년 만에 '물구덩이'

도민체전 때 설치, 부실시공 의혹…일부 물 고임·배수불량으로 재시공

풍기중학교 인조잔디구장에 물 고임 현상으로 모래가 가득 차 있다.
풍기중학교 인조잔디구장에 물 고임 현상으로 모래가 가득 차 있다.

영주시가 지난해 개최된 도민체전에 대비해 만든 풍기중학교 인조잔디구장이 물 고임 현상 등 부실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11월 사업비 5억5천700만원을 들여 풍기중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구장 8천237㎡(2천491평)를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 지난해 1월 완공했다.

그러나 조성한 지 1년 만에 인조잔디구장의 양 풀백라인 등에 일부 물 고임 현상과 배수불량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축구장 이용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한 축구 동호인에 따르면 "비가 와서 배수가 안 되면 경기장 곳곳에 물 고임 현상이 나타나 축구공이 물구덩이에 머물게 돼 선수들이 다치거나 경기진행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며 "당초에 공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다. 부실감독과 부실공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말썽이 일자 시는 긴급조사팀을 파견, 시공사와 학교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자 관련 현장점검을 한 뒤 일부 구간을 해체한 후 원인규명과 함께 지난 8일 재시공에 돌입, 15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도민체전이 다가와 급하게 공사를 하기 위해 겨울철 공사를 강행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인조잔디구장 일부 구간에 물 고임 현상과 배수불량 하자 등이 발생해 인조잔디 일부 구간을 부분해체하고 비탈조정을 한 후 자연배수가 가능하도록 재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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