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이 신공항으로 선정된 배경과 용역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이 없는지 따지는 검증단의 단장을 맡은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대구 수성을).
주 의원은 24일 "김해공항이 최적의 입지" "5개 지방자치단체가 용역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정부를 상대로 검증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국토교통위 상임위 회의와 국토교통부 장관 및 총리 간담회를 소화한 주 의원과 전화 인터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대구 의원들과 국토부 장관, 국무총리 간담회 분위기는 어땠나
▶벽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전문가에게 맡겼다" "거기서 최고라고 한다" "문제는 없었다" 이 말만 되풀이했다.
-검증단장으로서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김해공항을 신공항으로 선정한 절차적 문제를 질책했다. 김해공항이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밀양과 가덕도 중 더 좋은 위치를 찾기 위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준 것 아닌가. 6차례 용역 조사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어렵다고 했고, 2011년 밀양과 가덕도 둘을 놓고 고민하다가 "경제성이 없다"고 백지화했다. 그런데 정부가 갑자기 이렇게 발표한 것이 문제다.
-검증단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우선 국토부에서 자료를 받아서 전문가들과 함께 김해공항을 신공항 입지로 결정한 전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다. 용역 결과는 어떻고, 정부가 ADPi에서 중간보고를 어떻게 받았고, 언제부터 김해공항 확장 가능성이 검토됐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 정부는 "처음부터 신공항 후보지를 35개 지역을 상대로 원점에서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하는데 대구경북과 부산은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밀양과 가덕도 유치를 놓고 양측이 경쟁할 때 정부가 알려줬어야 했다. 또 ADPi가 발표한 '정치적 고려 7%'가 무엇인지도 파헤칠 것이다.
-만약 김해공항 입지 선정 과정이 불합리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부터는 중지를 모아서 결정할 것이다. 김해공항이 신공항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가덕도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밀양이 신공항 입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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