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효과
한스 페터 투른 지음 / 신혜원'심희섭 옮김 / 열대림 펴냄
우리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무엇으로 그 이미지를 기억하게 될까? 얼굴 생김새, 인상, 신체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색'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만약 그가 빨간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면 '빨간색의 남자'로 기억할 것이고, 그녀가 세련된 자주색 배합의 스카프를 매고 있었다면 그녀를 '자주색 스카프의 여자'로 기억할 것이다. 색은 이처럼 서로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야' 또는 '나는 너에게 이렇게 보이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만약 결혼식장에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가거나 장례식장에 분홍색 옷을 입고 간다면 그는 아마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이처럼 현대인에게 색의 활용과 선택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모든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책은 색깔이라는 주제에 대한 새로운, 그러나 늘 반복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저자는 "어떤 사회는 색이 더 다채롭고 어떤 사회는 단조로울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든 색 없는 사회는 없다. 어떤 사회도 색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어떤 색도 사회적 환경을 구성하지 않는 것은 없다. 사회에서는 언제나 색들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272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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