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는 직선제를 통한 총무원장 선출 논의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21일 임시회를 열어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결과 보고를 받고, '총무원장 직선 선출제 특별위원회'(직선제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상정될 예정이었던 염화미소법안은 차기로 이월됐다.
이날 중앙종회 의원들은 지역 대중공사 결과로 보고된 현장투표 결과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역 대중공사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가 과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한 게 아니라서 이를 대다수 종도의 의견이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종회는 이 같은 미비점에도 불구하고 직선제에 대한 다수 종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직선제 특위 구성을 결의했다. 직선제 특위 위원장에는 태관 스님을 임명했으며, 특위 위원은 9∼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계종은 지난 4월 한 달간 전국 7개 권역별로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대중공사를 열어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권역별 현장투표를 종합한 결과 직선제가 60.7%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염화미소법에 대한 지지도는 9.3%에 그쳤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별 대중공사 결과와 달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특별위원회는 염화미소법을 중앙종회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워 직선제를 요구하는 측과 마찰을 겪어왔다. 혁신특위는 선거인단이 3인의 후보자를 선출한 뒤, 종정이 이 가운데 한 명을 추첨으로 총무원장을 결정하는 염화미소법을 추진해 왔다. 특히 혁신특위는 지난 2일 회의를 열어 이번 임시회에 부의할 차기 총무원장 선출제로 염화미소법을 확정한 바 있다.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는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금권선거'과열 혼탁 선거 등 폐단이 발생해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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