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진 차우찬, 망쳐버린 안지만…삼성, kt에 4대5로 져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1사 2, 3루에서 삼성 박해민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홈을 밟은 김정혁과 김상수가 대기 타석 최형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안지만이 무너졌다. 삼성은 팽팽한 접전 끝에 대구 홈에서 kt 위즈에 4대5로 패했다. 박해민과 차우찬이 공수에서 활약했지만 8회초 등판한 안지만이 역전을 허용,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삼성은 9위 kt와 승차 없는 8위까지 추락했다.

박해민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중견수 역할뿐 아니라 1루수를 맡아서도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하는 등 뛰어난 수비 재능을 과시 중이다. 다만 최근에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게 문제. 이날 경기 직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2할에 그쳤다.

24일 박해민은 방망이와 빠른 발, 야구 센스로 삼성 공격의 돌파구를 열었다. 1대2로 뒤진 5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전진 수비를 펼친 kt 유격수 박기혁의 글러브를 스치고 빠져나가는 강습타구였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이승엽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kt 좌익수 오정복이 아웃카운트를 착각, 스리아웃인 줄 알고 방심한 틈에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린 것이다.

올 시즌 차우찬의 활약상은 좌완 에이스라고 부르기에 어색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98. 홈경기에 약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차우찬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패했다. 평균자책점도 6.35로 좋지 않았다.

이날 차우찬은 제 몫을 해냈다. 경기 초반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을 찾았다. 7이닝 동안 13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4대3으로 앞선 8회초 두 번째 투수 안지만이 kt 앤디 마르테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박기혁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 차우찬의 승리도 날아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