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팝 발라드의 대명사' 리처드 막스가 어쿠스틱 기타를 맨 채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1995년 첫 내한공연 당시 30대 초반이던 막스는 50세가 훌쩍 넘은 중년이 됐다. 젊은 날의 파워풀한 가창력은 아니었지만, 세월만큼 숙성된 그의 허스키한 음색은 한층 매력적인 울림으로 다가왔다,
24일 밤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21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 막스는 자신의 곡 '엔드리스'(Endless)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노래를 마친 막스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공연 내내 직접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며 자신의 히트곡 '나우 앤드 포에버'(Now and Forever)와 '해저드'(Hazard), '킵 커밍 백'(Keep Coming Back), '라이트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 등 16곡을 들려줬다.
그중 '나우 앤드 포에버'의 기타 선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 곡은 막스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매력적인 곡으로 1994년 11주 동안 빌보드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화 '겟 어웨이'(Get Away)에 수록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달콤한 가사와 아름다운 가사는 한국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아들 3형제를 둔 막스는 공연 도중 '아들 바보'의 면모도 보였다.
그는 각각 기타와 피아노, 드럼을 연주하는 3형제의 연주 영상에 맞춰 '세이브 미'(Save Me)를 열창했다. 또 세 아들을 소개하며 "제 쇼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막스는 감미로운 발라드부터 흥겨운 컨트리, 소프트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으며 1천여 관객들은 그의 음악에 이끌려 1990년대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새티스파이드'(Satisfied)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쳤으며 팬들은 '앙코르'를 연호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막스가 감미로운 발라드곡 '라이트 히어 웨이팅'을 앙코르곡으로 부르자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관객들은 "당신이 어디로 가든, 무엇을 하든, 당신을 여기서 기다리겠다"(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는 이 곡의 후렴구를 '떼창'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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