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하려 27일 오전 예정됐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의 국회 간담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김기현 울산시장을 제외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서병수 부산시장이 불참 의사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 경남, 부산은 시장과 도지사를 대리해 부시장(부지사)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 의사를 알려온 시도 지사들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좌절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에 이 문제를 공식 석상에서 논의하기를 꺼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와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무기한 연기된 간담회를 언제쯤 다시 잡을지 기약하지 못해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주 김해공항 확장 결정 이후 영남권 중진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 민심 분열을 막고 후속 대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곧바로 영남권 단체장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잡은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권이 신공항 이슈로 분열되면서 '여권 자멸'로 이어지는 사태를 차단하자는 취지이지만, 시도지사 간담회가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영남권 민심 분열에 대한 우려가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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