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최형우의 만루 홈런을 발판 삼아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를 11대8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9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틀 연속 kt에 패한 탓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꼴찌 한화 이글스와는 0.5경기 차밖에 나지 않았다. 자칫 10위로 추락할 위기에 몰린 것이다. 명문 구단임을 자부하는 삼성에 창단 이후 첫 꼴찌는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었다.
이날 삼성을 수렁에서 건져 올린 것은 최형우의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4대1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삼성 마운드가 불안한 점을 고려할 때 3점 차로 앞선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최형우의 홈런은 더욱 값졌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9년 연속 100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반면 삼성의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선발투수 장원삼은 물론 불펜 요원들 역시 잇따라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이 때문에 삼성은 kt의 추격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2차례 선발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은 7.69를 기록했다. 제구력이 장점인 투수였는데 실투가 잦았고, 이로 인해 장타를 자주 허용했다. 베테랑답지 않게 수비 실책이 나오면 쉽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하는 경우도 많았다.
장원삼은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회초까지 1점을 내줬는데 3회초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회를 마무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목 근육에 담 증세가 온 탓이었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장필준은 3회초 kt 앤디 마르테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9대3으로 앞선 6회초 장필준을 구원 나온 김대우는 유한준과 박경수에게 연속타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네 번째 투수 안지만도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급기야 마무리 심창민이 등판, 불을 끄고 1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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