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소녀와 바이올린' 편이 27일~7월 1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지난해 3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바이올린 선율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소녀가 있었다. 유에스더(13)는 음악을 두세 번만 들어도 따라 하고, 음악에서 색깔을 볼 수 있다는 소녀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레슨도 제대로 받지 못해, 매일 네다섯 시간씩 동영상을 보며 독학하고 있다.
아빠 유광모(48) 씨는 목회자의 길을 포기하고 용달 화물 일에 뛰어들었고, 엄마 김미형(50) 씨는 빌딩청소, 가사도우미 등을 하며 에스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살고 있다.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며 음악가를 꿈꿨던 엄마 미형 씨에겐 에스더가 더욱 특별하다. 엄마는 딸에게 좋은 선생님이 돼 줄 수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를 찾아 수소문했다. 누군가 이 아이의 재능을 알아봐 주길 간절히 원했고, 조금씩 들어오는 공연 행사가 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미형 씨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었지만 미형 씨는 포기하지 않는다.
에스더는 자신의 연주에 감동하고 기뻐하는 엄마를 위해 더 열심히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전자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소녀와 딸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광모 씨와 미형 씨의 안타깝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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