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철도에 르네상스시대가 다시 온다.
철도 지사화로 여객 수송 감소, 물동량 감소 등이 나타나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영주 철도 역사가 다시 쓰여지게 된다. 충남, 충북, 경북도가 추진 중인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과 관련, 최근 점촌~영주구간 전철화사업이 확정되면서 전 구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을 연결하는 총 연장 340㎞ 구간이다. 사업비만 무려 8조5천억원이 소요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이 사업 구간 중 점촌~영주 총연장 56㎞ 전철화 사업이 지난 17일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사업비 980억원이 확보됐다. 직선화 노선 변경이 잇따를 경우 사업비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충북'충남 도지사는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상태며 통과노선 지방자치단체인 영주시와 서산, 당진, 예산, 문경, 봉화 등 11개 시군은 공동으로 사업비 5억원을 만들어 사전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해 오는 9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객관적인 당위성과 필요성을 확보, 오는 19대 대선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것. 또 12개 시'군은 협력체를 구성, 지방자치단체별로 주민 서명운동 서명부(61만 명)를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서해안 신산업벨트와 동해안 관광벨트, 내륙산간지역인 소백산 유교문화권, 충남'충북'경북 도청을 잇는 광역 행정 축이 완성돼 내륙 중심권 경제발전은 물론 광역 행정 축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선전철공사가 추진 중인 중앙선 철도와 영동선, 경북선이 연결돼 전국을 이어주는 사통팔달의 철도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영주는 중앙선(청량리~경주)과 경북선(영주~김천), 영동선(영주~강릉) 철도가 들어선 철도 중심지였다. 1964년 철도청이 설치돼 1960, 70년대 국가 경제개발과 경북북부권 산업발달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영주는 지난 40여 년간 강원도와 충북, 경남을 잇는 여객과 화물수송의 중심지로 전국 6대 철도 도시로 성장해 지역민들에게 '영주=철도도시'라는 자부심을 심어줬었다. 그러나 1997년 2천858만t이던 화물 수송량이 지난해 2천만t으로 줄었고, 여객 수송도 지난 1996년 621만 명을 정점으로 2005년 263만 명으로 감소해 10년 사이에 3분의 1로 급감했다.
현재 철도공사는 영주지역본부를 영주와 충북 제천, 강원 동해 등 3개 지사로 분리되면서 철도 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점촌~영주 구간 단선전철화사업이 12개 시'군 61만 명의 주민들이 염원하는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의 단초가 되고 있다"며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영주를 비롯한 경북 북부권은 물론 동서해안을 잇는 신산업벨트가 완성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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