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시의원 30명 가운데 22명이 출마를 선언,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 선거전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는 29일 의장, 부의장 선거에 이어 30일 5개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선거를 치른다. 시의회에 따르면 전체 의원 30명 가운데 22명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상임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는 후보는 김의식(서구), 김창은(수성구), 류규하(중구)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치열한 득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각 후보들이 보는 판세 분석은 판이하다. 벌써 과반 득표를 했다는 후보가 있는 반면 2, 3차 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측하는 후보도 있다.
의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다득표로 승부를 가르는 2차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3위 후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보트가 될 3위 후보는 1, 2위 후보가 어떤 정책 제안을 해 오느냐에 따라 선택을 달리할 것으로 보여 1, 2위 후보는 3위 후보와 그를 따르는 의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의장 선거에 이어 2, 3명의 후보가 각각 도전하는 부의장 선거도 치열하다. 1부의장에는 배지숙'최길영 의원, 2부의장에는 박상태'박일환'이재화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정순천 전 의원이 7대 전반기 2부의장에 당선된 적은 있지만 배지숙, 이재화 등 2명의 여성의원이 각각 1, 2 부의장직에 출마하면서 여성 1부의장이 없었던 시의회에 배 의원이 최초로 부의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영위원장 선거에는 김규학, 김재관, 윤석준, 조재구 의원 등 4명이 출마했으며 5개 상임위원장에도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선거일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별도의 후보 등록 없이 전체 의원이 후보가 될 수 있는 탓에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선거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선거 과열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 등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 지역 현안 해결보다는 감투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치 불신을 완화하려면 의정활동을 더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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