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분양주택 대구 10%↓, 경북은 18%↑

준공 후 미분양 대구 한 가구도 없어…수도권 6% 줄어, 주택 경기 호전세

지난달 대구와 경북은 미분양주택 수에서 엇박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전달 4월에 비해 10% 이상 미분양주택이 줄었으나 경북은 18%나 늘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구 미분양주택은 1천462가구를 기록, 전월 대비 10.7%(176가구)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3천940가구에서 4천658가구로 18.2%나 증가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의 경우 대구는 한 가구도 없었고, 경북은 전달(274가구) 대비 10.6% 줄어든 245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주택이 6% 넘게 감소한 가운데 지방 미분양주택은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주택이 수도권에서는 줄고 지방에서는 증가하는 모습은 지난 3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5천456가구로 전월인 4월보다 3.1%(1천640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주택이 2만887가구로 전월보다 6.5%(1천458가구) 줄었다. 반면 지방 미분양주택은 3만4천569가구로 9.8%(3천98가구) 수치가 뛰었다.

지방에서는 조선업 등 지역 중심산업이 침체한 울산과 경남에서 미분양주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분양주택이 울산은 1천609가구로 전월보다 171.3%(1천16가구), 경남은 5천403가구로 28.0%(1천182가구) 불어났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전국 1만837가구로 전월에 비해 3.0%(312가구)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주택도 수도권은 6천646가구로 1.7%(115가구) 줄었지만, 지방은 4천191가구로 11.3%(427가구)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강여정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 주택 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미분양주택이 감소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조선업 등이 집중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의 경우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수년째 주택 분양이 활황인데다 특히 대구는 인기 도심을 중심으로 주택분양이 이뤄져 분양 물량 소화가 원활히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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