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마약 양귀비 꽃길 조성'(본지 21일 자 8면'24일 자 10면'27일 자 11면 보도)과 관련해 안동시와 안동경찰서가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마약 양귀비 씨앗의 출처를 밝히기 어려워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는데다 지역 이미지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어 행정기관과 수사기관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
권영세 안동시장은 27일 간부회의를 통해 '마약 양귀비 꽃길 조성'에 대해 철저히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마약 양귀비 논란을 빚은 양귀비 구별법 등을 알리기 위한 홍보에 나서는 한편,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운영 시스템에 대해 점검하고 양귀비 출처에 대해 자체조사에도 나섰다. 또, 안동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관계 공무원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잘잘못을 따져 내부 징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양귀비 씨앗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27일 경북지방경찰청에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요청했다. 거짓말탐지기 수사는 신청일로부터 2주 이내에 조사 날짜가 정해지게 된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지난해 8월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한 누군가로부터 양귀비 꼬투리(씨앗 주머니) 3개를 건네받아 양귀비 모종 1만 본을 재배한 화초 재배장 A관리반장이다.
A관리반장은 그동안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8월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한 60대 한 여자로부터 양귀비 꼬투리를 전해 받았지만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경찰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을 불러 재조사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은 보이지 않지만 재배 규모가 크고 언론을 통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계자들을 불러 재조사도 진행했다"며 "양귀비 꼬투리를 전해 받은 A관리반장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해 마지막까지 씨앗의 출처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A관리반장의 진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마약 양귀비 씨앗의 출처가 밝혀지지 않아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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