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3단지 LCD 유리 생산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3t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구미소방서'구미 화학재난 합동방제센터가 특수차량 등을 동원한 방제작업을 벌여 3시간 만에 큰 사고 없이 유독물질 전량을 수거했다.
하지만 2012년 9월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의 악몽을 겪은 구미시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28일 오전 2시 38분쯤. 구미 시미동 구미국가3단지 ㈜이코니 1공장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제품 생산에 사용된 폐질산'염산'불산 등을 한꺼번에 모아둔 폐산 혼합물 보관탱크 윗부분에서 액체 용액과 가스가 넘쳐 흐르면서 연기가 만들어진 것.
직원 4명이 당직 근무 중 이를 발견해 구미소방서에 즉시 신고했고, 구미 화학재난 합동방제센터 소속 119특수구조단과 특수화학차량, 공무원 등이 방제작업을 벌여 누출된 폐산을 3시간 만인 오전 5시 30분쯤 전량 수거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구미시는 2012년 9월 불산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 누출 사고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이 공장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화학물질 저장 탱크 외부에 가로 8m, 세로 20m, 높이 1.5m의 유출방지 턱을 구축했다. 덕분에 이날 3t의 화학물질이 보관 탱크 밖으로 넘쳐 흘렀지만 공장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았다. 안전장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이 공장은 2003년 설립됐고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LCD 유리를 깎는 업체로 직원 172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미시 문경원 환경안전과장은 "실내 탱크에서 사고가 발생해 가스와 액체가 공장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았고, 외부로 누출돼도 낙동강에 유입되기 전 완충저류조를 갖췄기 때문에 낙동강 오염은 없다. 사고 후 1시간 단위로 주변 오염도를 측정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용하고 남은 폐산을 모아둔 탱크에 불순물이 섞여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가스와 연기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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