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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동점포에도 결국…삼성, 롯데에 4대7로 져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9회초 1사 2루 때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친 뒤 홈에서 이승엽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9회초 1사 2루 때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친 뒤 홈에서 이승엽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투수의 호투도 무위에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4대7로 패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2점만 내주며 역투했으나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은 탓에 고배를 마셨다. 불펜 안지만은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윤성환은 삼성의 선발투수진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발투수 2명과 장원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투수는 윤성환뿐이다. 차우찬도 부상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윤성환의 페이스는 좋지 않다. 시즌 초반에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착실히 승수를 쌓았지만 요즘 투구 내용은 다소 부진하다. 최근 5경기 연속 4자책점 이상 허용했고, 홈런은 8개나 맞았다. 최근 2경기 모두 안타를 10개 이상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윤성환(7이닝 7피안타 2실점)은 노련미를 과시했다. 2회말 김준태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이후 완급을 조절하면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40㎞ 전후에 머물렀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파고들었다.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낙차 큰 변화구도 적절히 구사,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1대1로 맞선 7회말 투구 내용. 윤성환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만 내줬다. 하위 타선에 1점을 빼앗기긴 했지만 손아섭을 내야 땅볼, 김재유를 삼진, 김문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는 등 롯데 1~3번 타자를 상대로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반면 삼성 타선은 집중력이 부족했다.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윤길현이 등판한 7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삼성의 불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백정현은 8회말 등판해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줬다. 1대4로 뒤진 9회초 박한이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불펜의 핵 안지만이 무너졌다. 10회말 등판한 안지만은 문규현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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