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마의 계절, 습기를 잡아라] 주의해야할 건강 포인트는?

관절염·신경통이 심한 어르신들은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부기가 가라앉고 혈액 순환도 좋아져서 증상이 완화된다.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반신욕을 하면 된다. 냉방이 지나치면 관절 주위의 근육'힘줄이 경직돼 관절통이 심해진다.

한의학에서 장마철에 병이 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습기를 꼽는다. 체내에 쌓인 습기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좋은 방법은 소변이다. 식사 때 율무, 팥, 녹두 등을 섞은 잡곡밥을 해먹으면 도움이 된다. 관절 사이의 습기를 잘 제거해 주는 율무를 가루 내어 죽으로 먹어도 효과가 있다.

장마철 건강관리는 한마디로 습기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무좀'습진 등 피부 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빠르게 번식하는 세균과 곰팡이는 옷과 침구류 등을 점령한다. 또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 유지의 기본이다.

◆관절염에는 지나친 냉방이 독=비와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은 관절염'신경통이다. 실제로 기온이 내려가거나 날씨가 궂은 날에는 팔'다리가 쑤신다는 어르신들이 많다. 아직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의학적으로도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관절염'신경통이 심한 어르신들은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부기가 가라앉고 혈액 순환도 좋아져서 증상이 완화된다.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반신욕을 하면 된다. 냉방이 지나치면 관절 주위의 근육'힘줄이 경직돼 관절통이 심해진다. 관절은 어느 정도 활동해줘야 영양 공급이 돼 원활하게 작동한다. 비가 잠시 그친 틈이나 실내에서 가볍게 운동하면서 관절액을 윤활시켜주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인 걷기운동을 하루 30~40분, 일주일에 4, 5회 조금 빠른 걸음으로 하면 적당하다.

장마철 복병 가운데 하나는 낙상이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신발이 젖어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걷거나 뛰지 말고 핸드레일을 꼭 붙잡고 이용해야 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민병우 교수(정형외과)는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낙상하면 엉덩이뼈, 척추뼈, 손목뼈 등에 쉽게 골절이 일어나고 회복되기 어려워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가족들이 외출 후 귀가할 때 되도록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집안으로 들어오고, 마룻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즉시 닦는 등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내 습기 배출에는 율무'향유차 도움=한의학에서도 장마철에 병이 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습기를 꼽는다. 외부 습도가 높으면 체내에도 이러한 습기가 정체되기 쉽기 때문이다.

체내에 쌓인 습기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좋은 방법은 소변이다. 식사 때 율무, 팥, 녹두 등을 섞은 잡곡밥을 해먹으면 도움이 된다. 관절 사이의 습기를 잘 제거해 주는 율무를 가루 내어 죽으로 먹어도 효과가 있다. 여름철에 즐겨 먹는 오이와 수박 역시 이뇨효과가 있어 체내 습기를 배출하는데 좋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속을 차게 만들 수 있다.

한방 음료로는 향유차와 오미자차가 있다. 향유는 이른바 '더위 먹는다'라고 하는 상서증(傷暑症)에 좋아 여름철 더위에 자주 활용되는 한약재이고, 오미자는 지나치게 땀을 흘려 진액과 기가 소모되는 것을 막아 준다. 여름이 제철인 매실도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불량과 음식물로 인한 식중독이나 배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구한의대병원 황보민 교수(안'이비인후'피부과)는 "더위 탓에 날 것과 차가운 음식을 많이 찾으면 체내에 쉽게 습기가 쌓여 건강에 해롭다"며 "밀가루로 만든 면 종류도 체내에 습기를 많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장마철에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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