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KREMS, "가나共에 LED 공장 설립 검토"

355억 수출 계약, 이프리카 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

㈜KREMS 이영태 대표이사와 가나공화국 에너지위원회 마이클 오팜 단장이 3천만달러 LED 조명 수출 계약과 현지공장 합작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KREMS 이영태 대표이사와 가나공화국 에너지위원회 마이클 오팜 단장이 3천만달러 LED 조명 수출 계약과 현지공장 합작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수출 대박이 터진 김에 가나공화국에 현지 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 속에 구미의 한 중소기업이 아프리카에 355억원어치의 LED 조명 수출 대박(본지 28일 자 32면 보도)을 터뜨려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CD 모듈'LED 조명 생산업체 ㈜KREMS(대표 이영태).

이영태 대표는 "오직 기술력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경영 방침 아래 모든 임직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의 관문 지역인 가나공화국에 수출 길을 연 것은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국내 LED 조명 시장의 경우, 납품 계약 규모가 커봐야 몇십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KREMS의 이번 수출 계약은 완전 대박 수준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KREMS는 27일 회사를 방문한 가나공화국 에너지위원회 마이클 오팜 단장(차관급) 일행과 연간 3천만달러(355억원) LED 조명 수출 계약과 현지공장 합작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수출 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이며, 이 회사가 만든 LED 전구는 가나공화국의 관공서 조명, 골목 가로등 전구로 쓰인다.

이번 수출 계약은 우선 1년치를 체결했지만 가나공화국의 정부 부처인 에너지위원회가 직접 나선 만큼 추가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KREMS가 가나공화국에 수출 길을 턴 것은 가나공화국이 국가 LED 사업 추진과 관련, 구미에 벤치마킹할 회사를 의뢰해 오면서 연결됐다.

KREMS는 2007년 설립된 이래 중국'필리핀'베트남 등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구미의 대표적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당 100'이란 회사 슬로건 아래 대대적인 업무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난해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시티에 300만달러 규모의 LED 가로등 설치 공사를 했다. 또 한국도로공사'경상북도'김천시와 기술 연구개발 MOU를 체결, 자동 밝기 조절과 도로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한 IT 기술 집적형 LED 도로 조명'모니터링 시스템인 스마트 도로 가로등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쯤 설치될 전망이다.

가나공화국 에너지위원회의 마이클 오팜 단장은 "한국이 만든 절전 효과가 우수한 LED 조명이 가나공화국을 밝혀 줄 것"이라면서 "현지 공장 설립으로 한국의 기술을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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