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금세대' 벨기에, 파란의 웨일스와 2일 8강전

'다크호스' 웨일스(세계 랭킹 26위)와 '황금세대'로 무장한 벨기에(세계 랭킹 2위)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의 길목에서 맞붙는다.

웨일스와 벨기에는 2일 오전 4시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유로 2016 8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금까지 12차례 만났고, 벨기에가 5승 3무 4패로 살짝 우위에 있다. 공교롭게도 벨기에와 웨일스는 유럽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었는데, 웨일스가 두 차례 대결에서 1승 1무로 앞섰다.

◆ '첫 출전에 8강까지'…역사를 써가는 웨일스

웨일스는 유로 2016을 통해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웨일스는 조별리그와 16강을 치르는 동안 3골 1도움의 맹위를 떨친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활약을 앞세워 8강까지 진출, 아이슬란드와 함께 '언더독(우승 확률이 적은 팀) 반란'의 선봉으로 꼽힌다.

웨일스는 역대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 대회)를 통틀어 1958년 스웨덴 월드컵(당시 출전국 16개 팀)에서 8강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스웨덴 대회 이후로 월드컵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웨일스는 유로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본선 진출조차 못한 유럽 축구의 변방이었다.

◆벨기에 '황금세대의 돌풍…어게인 1980'

이번 대회에 나선 벨기에 선수들은 흔히 '황금세대'로 불린다.

1980년대 '붉은악마'로 불리며 유럽 축구의 강호로 손꼽혔던 벨기에는 1990년대 이후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위기의식에 빠진 벨기에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이며 축구 수준이 한 단계 높은 해외리그에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내보내 연령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했다. 이 결과 에덴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이른바 황금세대가 쏟아져 나왔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벨기에의 목표는 유로 1980 결승에서 독일(당시 서독)에 1대2로 패해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씻어내는 것이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을 뽑아낸 벨기에는 7명의 선수가 득점했다. 로멜루 루카쿠가 2골로 팀 내 최다득점이고 나머지 선수들이 1골씩 기록했다. 아자르는 1골 3도움으로 벨기에 공격의 선봉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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