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정책위부의장 김상훈, 복지위 간사 된 이유는?

박인숙, 가족 채용으로 간사직 사퇴…후임 거론 김명연도 동서 채용 의혹

대구 새누리당 재선 의원 2명이 20대 상반기 국회에서 간사로 활약할 전망이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은 안전행정위원회 간사로 일찌감치 낙점됐고, 김상훈 의원(서구)이 보건복지위 간사로 확정되면서 상임위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국회법 50조에 따라 상임위 교섭단체 간사는 위원회에서 호선하게 돼 있으나 관례상 각 교섭단체에서 재선 의원을 선임한다. 경기경찰청장 출신인 윤 의원이 안행위 간사를 맡는 데는 새누리당 내에서 이견이 없었다. 안행위 핵심 소관 기관인 경찰 조직을 잘 알아 같은 경찰 출신으로 전투력(?)이 강한 권은희(국민의당) 간사와 박남춘(더불어민주당) 간사의 협상 파트너로 낙점됐다.

하지만 대구시 경제국장 출신으로 19대 때 줄곧 산업통상자원위 소속이었던 김 의원의 복지위 간사직 발탁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다.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으로 제일 먼저 선임된 김 의원은 당직과 국회직을 겸하지 않는다는 국회 관례상 상임위 '간사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 희망 상임위로 산자위를 원했지만 같은 당 대구 의원들과 조율해 초선인 곽대훈 의원(달서갑)에게 산자위를 양보하고 김 의원은 복지위를 택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후반기 상임위 배정 때 전문성을 살려 산자위 간사에 도전하면 된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의원이 복지위 간사로 확정된 데는 같은 당 재선들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의혹 여파가 컸다. 복지위 간사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5촌 조카와 동서를 5급 비서관과 인턴으로 각각 채용한 것이 문제가 돼 지난 29일 간사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 뒤를 이을 간사로 19대 때 복지위 위원으로 활약한 김명연 의원이 거론됐지만 김명연 의원 역시 4급 보좌관에 동서를 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간사직이 김상훈 의원에게 넘어간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지역 의원 2명이 실무 협상을 담당하는 상임위 여당 간사를 맡은 것은 지역에 호재라는 반응이다. 간사는 상임위 일정 조율부터 법안 상정과 통과, 관련 예산 편성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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