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6년 여성행복토론회, '여성행복 UP! 양성평등사회 실현방안'을 주제로 열려

2016년도 여성행복토론회가 '여성행복 UP! 양성평등사회 실현방안'을 주제로 1일 오후 2시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여성UP엑스포'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년희 채움커리어인 대표가 '청년여성! 양성평등 의식전환으로 취업장벽 넘어서기', 남은주 (사)대구여성회 상임대표가 '대구 일'가정 양립의 가능성', 그리고 이영희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과 교수가 '배제를 넘어 배려와 평등을(결혼이주여성의 사회통합을 중심을)'를 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년희 채움커리어인 대표는 "한국의 '유리천장'(여성의 사회 참여나 직장 내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주요 기업집단의 여성 등기임원은 100명 중 2명에 불과하고, 여성공무원 수는 급증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못뚫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여성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올바른 성역할의 인식 전환을 통해 양성평등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주 (사)대구여성회 상임대표는 지난 2014년 10월,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남성 432명을 대상으로 남성의 가사 및 육아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남 대표는 "남성 응답자의 57.5%가 정시에 퇴근을 못한고 계속 일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노동시간이 길어지면 가정에 돌아와서 가사일을 하거나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구는 밤 9시 이후 야근 비율이 인천 20만3447명 (19.1%), 충남(13만 3,793명, 18.4%) 다음으로 높았다. 응답자들의 가사노동시간은 1시간미만이 가장 많았고, 30분미만이 그 뒤를 이어 OECD 조사대상 29개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 대표는 "'저녁이 없는 삶'에 놓여있는 남성들에게 가사와 육아참여를 기대하기는 힘드므로, 노동조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남성은 생계부양자 역할을 하고 여성은 가정을 돌보아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인식이 공고한 부분에 있어서도 가사와 육아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며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희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과 교수는 "이주여성의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먼저 이주여성의 체류안정에 대한 사회보장 권리가 인정되어야 하며, 이런 안정된 신분보장과 한국사회 이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기술을 한국사회가 재도약할 수 있는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김정엽 대구한의대학교 노인복지학과 교수, 엄경내 영남대 LINC사업단 산학 교수, 최경희 경남대 행정학과 강사, 임창배 해와달 어린이집 원장, 김진홍 신당종합사회복지관장, 이은정 세일엠보 대표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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