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천여 명 정성 담긴 새 성전…복음화 산실되길"

조환길 대주교 천부성당 봉헌식 주례

천주교대구대교구 천부성당 봉헌식과 영성센터
천주교대구대교구 천부성당 봉헌식과 영성센터'교육관 축복식이 지난달 29일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열렸다. 김도훈 기자

울릉도에 있는 천주교대구대교구 천부성당 봉헌식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열렸다.

봉헌식에는 울릉도 출신이며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인 박현동 아빠스를 비롯해 4명의 역대 천부성당 주임 신부 등 대구대교구 소속 사제 17명이 참석했다. 그 밖에도 지역 신자와 주요 인사 등 400여 명이 함께 천부성당 봉헌을 축하했다. 봉헌미사에 앞서 새로 지어진 영성센터와 교육관 축복식이, 봉헌미사 후에는 축하연이 이어졌다.

천부성당은 울릉 북면 해안가에 지어진 아담한 성당이다. 1965년 도동성당 담당 공소(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로 출발했다. 한국 성당 건축의 근대화와 토착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건축가 알빈 신부의 작품이다. 천부성당은 공사 당시 바닷모래를 사용한 탓에 낡고 붕괴 우려가 있어 지난해 여름부터 증'개축 공사에 들어갔고,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공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성당 옆에는 천주교 신자 여행객을 위한 영성센터와 교육관도 조성됐다. 여기에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 천주교 신자들의 기도와 정성이 담겼다. 7천여 명이 천부성당 재건축을 위한 모금에 동참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울릉의 가톨릭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그 역사의 한 축인 천부성당이 5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축복과 많은 이들의 정성이 있어 가능했다. 지역 복음화를 위해 앞서 노력한 분들의 노고를 잊지 말고 새 성당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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