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언론 100년사
최병국 지음 / 한영출판사 펴냄
흔히 언론을 시대를 기록하는 사관(史官)이라고 한다. 또한 사회의 시시비비를 따지며 옳은 길로 이끌어 가는 목탁(木鐸)이라고도 한다. 이 사관과 목탁의 언론도 소속된 언론사마다 사시(社是)가 있고 논조가 있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보는 눈과 잣대가 언론사마다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언론사(史)는 기록자가 한 잣대만을 가지고 언론의 역사를 서술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지켜보는 독자의 이념과 생각 또한 다르기 때문에 언론을 평하는 견해가 같은 시대라 해도 다를 수 있다. 그만큼 공정한 역사를 기록하기란 어렵다.
이 책은 조선 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구지역 언론사 100년을 시대별로 총정리한 지역 최초의 기록사이다. 1부 '조선 말에서 일제기까지 우리나라 언론사 개황'에서는 당시 언론사 현황과 함께 지역언론인과 관련된 필화 및 항일 사건 등을 다루고 있다. 2부 '광복 이후 1970년대까지 대구지역 언론 개황'에서는 광복 이후 시대상황과 언론정책,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고, 3부 '1980년 이후 2015년까지 대구지역 언론 개황'에서는 신군부의 비상계엄 선포와 언론통폐합 조치, 1990년 이후 명멸한 지역 신생 언론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마지막 4부 '대구지역 방송 개황'에선 지역 방송사의 역사 전반을 기록해 놓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역사 일부분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 앞으로 누군가가 대구 언론사를 기록할 때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저자는 영남일보 기자로 언론계 첫발을 내디딘 뒤 중앙일보, 연합통신사(현 연합뉴스) 기자를 지냈으며 현재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로 있다. 541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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