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오범죄 외국에서는…

국제 경기침체의 장기화, 신자본주의 확산, IS로 대표되는 종교, 인종 간 갈등으로 지구촌의 '혐오범죄'도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국=지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올랜도 참사는 극단으로 치닫는 미국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증오, 혐오 심리가 어떻게 대형범죄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미국에서 1970년부터 2014년까지 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3천521명이나 된다. 단순 총기에 의한 사망자로 확대하면 2014년 한 해만 1만2천562명에 이른다. 지하디스트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 범죄도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럽=경제난, 난민 사태, 사회 불안을 틈타 IS세력, 극우 세력이 확산되면서 유럽에서도 폭력'테러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나 130명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에 이어 최근 경찰관 부부 살해까지 IS 세력의 혐오 범죄,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정치적 테러 외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범죄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일본=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도오리마'(묻지 마 살인)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에 대한 불만, 분노가 누적된 20, 30대 젊은 층에 의해 저질러진다. 도오리마는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아무 이유 없이 해를 끼친다'는 뜻으로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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