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에 힘을 써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 외에 가족 앞으로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추가로 포착됐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지난 1일 신 이사장을 16시간 넘게 조사하면서 횡령혐의를 함께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신 이사장은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그러나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또 다른 화장품 업체와 요식업체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명목의 '뒷돈'을 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를 위해 로비에 나선 업체들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 씨가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 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신 이사장 측이 이들 회사로부터 챙긴 '뒷돈'은 35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근 조사에서 신 이사장이 가족 앞으로 B사의 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단서를 새로 확보했다. 신 이사장의 세 딸이 2010년까지 B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배당금이 아닌 급여 명목으로 B사의 돈을 챙겨 간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B사를 사실상 운영하는 신 이사장이 이 같은 급여 지급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신 이사장의 혐의 사실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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