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스페란토협회장과 세계에스페란토협회장을 역임한 '향촌 이종영 교수 선종 8주년 기념 추모식'이 3일 가톨릭군위묘원에서 열렸다.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대구지부(지부장 김시헌)가 마련한 이번 추모식에는 유가족,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약력 소개를 제외한 모든 식순은 에스페란토어로 진행됐다.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이영구 회장(한국외국어대 교수)은 추모사를 통해 "이념, 종교, 국적, 인종을 초월한 에스페란토어 보급에 큰 공헌을 한 고 이종영 회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떨쳤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내년 7월 서울에서 열리는 102차 세계에스페란토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회원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자"고 말했다.
고 이종영 회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마케팅 수석담당관과 경북대 경영대학원장, 한국 마케팅학회장 등을 지냈다. 또한 세계에스페란토협회장을 지낸 고인은 민족 간 언어적 평등을 추구하는 국제 보조어인 '에스페란토'(Esperanto) 사용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고 1994년 세계에스페란토 대회를 서울에 유치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에스페란토는 1887년 폴란드 안과의사 자멘호프(Ludoviko Lazaro Zamenhof) 박사가 창안한 국제공용어로 '1민족 2언어주의'에 입각해 같은 민족끼리는 모국어를, 다른 민족과는 중립적이고 배우기 쉬운 '에스페란토'의 사용을 주창하는 세계 언어 평등권 운동이다. 문의: 에스페란토 대구지부 053)475-1887, 010-2715-0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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