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인워크아웃 무료로 상담…신용회복위 구미지부 올 4월 개소

신용회복위 두 달만에 채무 상담 450여건…신분증 지참 땐 무료로 종합상담 가능

#구미공단 내 휴대전화 생산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이모(44) 씨는 주식투자 실패로 인한 손실금 2천만원과 아내의 병원비 등으로 발생한 빚 1천만원 등을 대부업체에서 충당해왔다. 이러던 중 빚은 갈수록 늘었고 4천만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그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급여를 압류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회사 퇴직까지 고민하다 그는 최근 지인의 권유로 신용회복위원회 구미지부를 찾으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으로 이자를 전액 감면받았고, 원금 3천500만원에 대해선 5년에 걸쳐 매월 53만원씩 분할 상환하는 것으로 채무조정을 받아 그는 요즘 회사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구미공단과 인접한 구미 인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7) 씨는 식당 창업과정에서 발생한 대출금 2천만원과 장사 부진으로 긴급 운영자금을 카드'대출 등으로 충당하면서 진 빚 1천500만원 등 식당을 한 지 1년여 만에 3천500만원의 빚이 생겼다. 연체이자는 매일 늘어만 갔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걸려오는 빚 독촉 전화에 밤잠을 설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용회복위원회 구미지부를 찾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 이자 등을 전액 감면받을 수 있었다. 또 일부 채권기관에 대해선 원금 일부도 감면받아 채무액을 2천500만원으로 줄였고, 이를 8년에 걸쳐 월 26만원씩 분할 상환하도록 채무조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 금융채무불이행자라는 딱지를 떼고, 장사에 전념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개인워크아웃 등 개인 채무 애로를 해결해주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상담 창구가 붐비고 있다.

구미 송정동 KB손해보험 빌딩 2층에 위치한 신용회복위원회 구미지부. 지난 4월 중순 문을 연 후 2개월 남짓한 지난달 23일 현재 채무 애로 상담 건수는 456건에 이른다. 이 중 297명이 개인 또는 프리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특히 소득에 비해 채무가 과중한 6명에 대해선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 접수를 무료로 지원했고, 24명에겐 6천480만원을 생활긴급자금으로 지원했다.

정재성 신용회복위원회 구미지부장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채무 애로 종합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서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상담전화 1600-5500. 인터넷 cyber.ccr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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