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벤처전문 투자그룹인 이스라엘 '요즈마'(YOZMA'히브리어로 '혁신'을 의미)가 4일 대구 창조경제단지에 입주한 저작권 보호 서비스 스타트업 ㈜재미컴퍼니(Gemmy Company)에 투자하기로 했다. 대구 기업 가운데 최초로 요즈마 그룹의 투자를 따낸 재미컴퍼니는 앞으로 요즈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재미컴퍼니는 창작음악의 저작권 보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음악공급 서비스 '재미뮤직'(Gemmy music)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삼성 씨랩(C-lab) 2기 출신 스타트업으로, 최근 SW클러스터융합센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 사무실을 신설했다. 재미뮤직이란 신인 또는 기성 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재미뮤직의 클라우드 서버에 자유롭게 등록해 제작자나 대중에게 공개하고, 데뷔 및 제작'판매하게 한다는 구상의 플랫폼 서비스다.
국내 최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한 벅스뮤직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재미컴퍼니 안신영 대표는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소비자가 한 곡을 들을 때 수익 대부분이 유통사에 돌아가고 작곡가와 가수는 큰 수익을 얻지 못하는 불합리한 구조였다. 앞으로 음악 창작자 수익률을 30%까지 올려 창작자들의 저작권 가치를 높이겠다"며 "세계 다양한 국가의 신인, 기성 가수들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원 플랫폼 원 월드'(One Platform, One world) 비전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재미컴퍼니가 준비 중인 재미뮤직이 공식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전에 성사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재미컴퍼니는 지난해 12월부터 요즈마 그룹과 접촉하며 꾸준히 투자 러브콜을 보냈고, 재미뮤직에 관심을 가진 요즈마 그룹이 최근 대구 방문을 계기로 투자를 결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재미컴퍼니와 요즈마 그룹은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재미뮤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요즈마 그룹 역시 지금껏 아시아에서는 헬스'바이오 부문에 집중 투자해 온 만큼 융'복합 문화 콘텐츠에 대한 첫 투자를 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요즈마 그룹은 앞으로 재미컴퍼니에 대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재무적'전략적 투자를 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세계적인 투자기업 요즈마 그룹과 함께하면서 재미컴퍼니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회로 한국 문화콘텐츠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해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요즈마 그룹은 올 연말 준공 예정인 대구창조경제단지에 '요즈마 대구캠퍼스'를 대구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조성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지역에서 육성한 벤처 창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요즈마 대구캠퍼스는 지난 3월 경기도 판교벤처밸리에 세운 요즈마 판교캠퍼스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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