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군 회장 후보 없어 선거 무산

국내 최대 안보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이 자격 박탈이나 자진 사퇴로 모두 물러나 선거가 무산됐다.

향군 관계자는 4일 "향군회장 선거 입후보자로 남아있던 두 후보마저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앞서 두 후보는 자격이 박탈돼 결국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를 치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향군은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산하고 새로 선관위를 구성해 다시 선거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향군 창설기념일인 10월 8일까지는 새 집행부가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군은 조남풍 전 회장이 작년 말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되자 올해 1월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어 그를 해임하고 후임 회장 선거에 착수했다. 4월 15일로 예정됐던 회장 선거에는 5명이 출마했으나 일부 입후보자들이 조 전 회장의 비리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향군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는 선거를 이틀 앞두고 선거 중단 지시를 내렸다.

향군이 회장 선거 일정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지만, 한동안 내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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