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급 복지·급여, 알찬 지역기업 많아"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청년 취업난, 현장에서 볼 때 어느 정도인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경북의 일반실업률은 3.8%인 데 비해 청년실업률은 11.5%로 전국 평균치(11.3%)를 웃돌고 있다. 정말 심각하다. 구미의 전자'전기, 포항의 철강 등 지역 주력 산업 성장이 주춤하고 수출마저 급감하는 등 지역 인재 유출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중앙정부 및 민간경제연구소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내려 잡고 있어 청년 구직난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 특히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청년취업 정책은 어떻게 추진하는가?

▶청년일자리 업무를 챙기면서 '참 어려운 일'이라고 절감한다. 결국 청년취업 문제를 더 이상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 둬서는 안 된다. 사회적으로 너무 절박한 문제다.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 측면에서 청년고용을 조금이라도 늘리고 그간 찾지 못했던 숨어 있는 일자리를 찾아내는 등 청년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자는 심정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

경제계, 대학, 행정, 지역 언론이 함께 뛰어야 한다. 경북의 모든 행정을 일자리로 집중하는 공감대부터 만들려고 한다. 공감대를 통해 바람을 일으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 1만2천 개를 만들어주자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청년일자리의 미스매치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 지역 대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수도권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곳에 취업하면 좋지만,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여기에 취업할 수는 없다. 결국 이 때문에 미스매치가 일어난다. 이러한 현상이 심화하면 청년실업을 악화시키고, 지역 기업은 일할 사람이 부족해 구직자가 모자라는 심각한 구인난으로 이어진다.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경북도 차원에서의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은?

▶우리 지역에도 대기업 못지않게 급여나 복지가 좋은 튼튼한 중소기업이 많이 있다. 이러한 기업의 정보를 청년들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청년들 자신의 눈높이 조절이 선행되고 지역에도 좋은 기업들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도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청년일자리 미스매치가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경북도는 지역기업-청년 교류 활성화 사업 및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청년들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기업들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청년들과 기업이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청년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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