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3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11.5%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 탓도 있지만 대학이나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일자리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이른바 '정보 미스매치' 현상도 한 원인이다. 지역 학생들이 우리 지역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수도권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실업률이 증가하고, 지역의 중소기업도 구인난을 겪는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더 많은 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취업할 수 있도록 구직자들과 지역 기업을 이어주는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기업과 청년들의 소통 강화
경북도는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기업-청년 교류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 인재와 지역 우수기업을 희망으로 이어준다고 해서 '희망이음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청년 구직자들이 지역의 일하기 좋은 우수 기업을 직접 탐방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바꿔주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우수 인재의 대기업'수도권 유출도 막는 역할을 한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대학생 위주의 사업과 달리 고교 기술인재 지원사업과 통합돼 진행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취업동아리, 취업연계전략(캠퍼스 리크루팅, 취업캠프, 채용박람회, 인턴십 등), 경북 희망이음 서포터스 등 취업과 실질적으로 관련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한다.
기업 선호에 의한 맞춤형 탐방, 학생들이 희망하는 지역의 기업을 탐방하는 희망탐방, 다양한 주제를 통한 기획탐방,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탐방하는 창조탐방 등 탐방사업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더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만든다
취업동아리 운영과 관련, 경북 도내 37개 협력대학 및 취업지원센터와 연계, 5개 팀(50명)을 선정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동아리를 운영한다. 또 취업연계 전략으로 캠퍼스 리크루팅, 취업캠프, 채용박람회,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희망이음 서포터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업을 알리고 더 많은 청년 인재들이 지역 우수 기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청년 인재와 지역기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올해부터 고교생 위주의 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먼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위한 장비실습 교육이 있다. 이는 용접 및 배관용접 교육, 전기기능사 교육, 소프트웨어 장비 및 프로그램 교육 등 학교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 시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고교생 위주의 탐방프로그램과 다양한 취업연계 전략도 운영된다.
◆대학과 연계해 효과를 낸다
경북도는 지역 청년들과 기업 간 소통을 위해 최근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북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지원사업에 2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된 대학을 포함해 4개 권역별로 추진된다. 동부권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한동대학교, 서부권은 구미대학교, 남부권은 대구대학교, 북부권은 동양대학교가 사업의 거점 역할을 맡아 권역별 다른 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기업 바로 알기 현장투어와 지역기업 탐사 리포트 콘테스트 등이다. 이 사업은 거점별 주관대학이 다른 대학과 손잡고 본교 학생들과 우수한 지역기업을 직접 탐방, 해당 기업의 취업 정보를 확인하고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탐사를 통해 지역기업의 생산제품, 재무사항, 사업전망 등 자료를 분석하고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까지 듣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고서를 작성, 주관대학(권역별 거점대학)에 제출하면 된다. 주관대학은 엄격한 심사 후 우수한 보고서에 대해 상금을 주고, CEO와의 인터뷰 시간도 준다. 또 그 결과물은 학보나 언론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취업콘서트 통해 고민을 해소한다
흔하게 진행되는 기존 취업 강의 틀을 벗어나 기업 관계자, 선배 취업자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취업콘서트도 개최한다. 전문가와 고민 상담을 통해 취업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취업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청년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간으로도 진행된다.
그뿐만 아니다. 거점별 다른 대학들과 연합해 취업캠프를 개최, 학생들 상호 간 정보를 교류하며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취업스터디 활동 등으로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경북도 조성희 청년취업과장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지역기업의 복지, 근무환경 등 올바른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는 취업과 관련해 편중된 생각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기업에는 기업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업과 청년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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